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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지원 시 인종 공개 학생 감소

소수계 우대 대학 입학제도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위헌 판결 이후 처음 맞이하는 입학 시즌인 올해, 명문대 지원 시 자신의 인종을 공개하는 학생 수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비영리단체 '에듀케이션리폼나우(Education Reform Now)'가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판결 이후 명문대 지원서에 인종이나 민족을 밝히지 않은 학생이 더 많아졌다.     지난해 연방대법원의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판결 이후, 대부분 사립대와 일부 공립대에 제출해야 하는 공통지원서(Common App) 메인 섹션에서 학생이 인종이나 민족을 표시하면 대학들은 이를 가려야 한다. 하지만 어차피 가려질 것임에도 이전보다 많은 학생들이 인종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입학 시즌 '커먼앱' 메인 섹션에서 인종이나 민족을 밝히지 않은 학생 수는 전년 대비 ▶하버드대 약 2배 ▶스탠포드대 약 3배 ▶프린스턴대 약 2.5배가 증가했다.     먼저 아시안 학생들의 경우, 명문대 입학 과정에서 여전히 인종이 고려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인종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방대법원의 판결 이후 아이비리그 등 많은 명문대들은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인종이나 민족을 밝히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도록 했다. 대법원의 판결 내용을 교묘히 피해 원서, 에세이, 추천서 등을 통해 학생의 거주 지역과 사회경제적 배경 등을 적절히 고려해 인종 다양성을 계속 유지하려는 전략인데, 이런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대학이 인종을 파악해 평가에 반영할 것을 우려해 인종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판결 이후 입학생 비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흑인 및 히스패닉 학생들의 경우, 대학이 대법원의 판결을 고려해 일부러 유색인종 학생들을 불합격시킬까봐 인종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명문대 지원 유색인종 학생들 명문대 지원 명문대 입학

2024-10-24

어퍼머티브 액션 판결 후 인종 기반 장학금도 폐지

연방대법원이 소수계 우대 대학 입학제도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위헌이라고 결정한 후 유색인종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장학금도 폐지되는 추세다.     지난 6월 29일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판결이 나온 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웨스턴일리노이대학교의 유색인종 학생 300여 명은 학교로부터 몇 달 전에 확정됐던 장학금 1000달러를 지급할 수 없게 됐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정의, 포용, 다양성 및 형평성(JIDE)’이라는 이름의 해당 장학금은 유색인종 학생에게만 제공되던 장학금이었다. 대학 측은 인종에 따른 자격 요건이 대법원판결에 위배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장학금을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소송 위험에 대비해 재빠르게 인종 기반 혜택을 없애려는 조처를 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위헌 판결 몇 시간 후 미주리주 앤드류 베일리 검찰총장은 이 판결의 적용 범위를 대학 입학은 물론 장학금과 채용에까지 확대하는 명령을 내렸고, 미주리대는 일부 장학금에서 인종 고려 요건을 삭제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켄터키대도 장학금에서 인종 관련 자격조건을 지웠다. 비영리단체 ‘에듀케이션리폼나우’의 고등교육정책 부국장 제임스 머피는 “강력한 연방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더 많은 대학들이 비슷한 결정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결정이 ‘성급한 판단’이라며 “장학금에서 인종 고려 요건을 삭제하는 것은 ‘입시’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대법원판결의 범위를 넘어서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숀 하퍼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인종 및 형평성 센터 소장은 “대법원판결을 위반해 연방 기금을 잃을 위험성 때문에 대학에서 이런 조치를 취하는 듯한데,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과잉 조치로 학교 내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을 잃고 유색인종 학생들에게 피해만 입히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위헌 판결이 난 날 “45일 이내에 관련 지침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따라 다음 주 내로 지침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장학금 인종 유색인종 학생들 켄터키대도 장학금 인종 기반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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